06-16
춤추는 휠체어 희망드림콘서트 -조금 늦게 갈 뿐, 멈춰 서지 않는다!-

벚꽃이 만연한 가운데 촉촉한 봄비가 내렸던 지난 14 일 ,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는 평창패럴림픽 개 · 폐막식을 빛낸 우리나라 대표 휠체어 댄서들의 특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


이날 공연에는 국내 1 회 휠체어 댄서 김용우 , 전 국가대표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 최문정 , 청각장애 발레리나 고아라 , 전 국가대표 장애인 육상선수 박정호 , 현대무용가 이소민 씨가 함께 했는데요 ! 무용 공연과 함께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토크 콘서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친구들과 함께 떠난 해외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용우 씨는 좌절하는 시간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한 시간이 더욱 값졌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그런 열정을 통해 대한민국 1 번 휠체어 댄서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고 , 지금의 아내인 현대무용가 이소민 씨를 만날 수 있었다고 살짝 귀띔했습니다 .


현대무용가로 활동하던 중 지독한 슬럼프를 겪던 이소민 씨는 주변의 권유로 김용우 씨가 활동하던 무용팀에 객원 멤버가 되었습니다 . 운명 같은 사랑을 따라 휠체어 댄스팀 스탠딩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청각장애 발레리나 고아라 씨는 선천적으로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 어머니의 가르침 덕에 그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어머니는 여러 학원을 보내며 그녀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주셨습니다 . 그녀와 마주 앉아 입모양을 보며 말할 수 있도록 언어 교육도 해주셨다고 합니다 . 그녀는 보청기를 통해 아주 미세한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 일반인과는 다른 청력으로 음악의 박자를 외우고 무대의 진동을 몸으로 느껴 동작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

무용을 사랑하던 최문정 씨는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재활치료사도 재활을 포기할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었으나 그녀는 수영장에 가서 스스로 재활을 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 이러한 그녀의 열정은 장애인 댄스스포츠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코치라는 타이틀을 갖게 했습니다 .


전 국가대표 장애인 육상 선수 박정호 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말씀해주셨는데요 . 그는 부모의 외면으로 가정이 아닌 복지 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 자신은 더욱 힘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


비가 오늘 주말 , 늦잠을 자고 싶다는 욕망에 집 밖을 나서길 잠깐 망설였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차 타고 비 한 방울 맞지 않으며 편안히 갈 수 있는 그 길도 귀찮다는 핑계로 몇 번을 망설였는데 , 이분들의 뒷이야기를 들으니 단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또한 장애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갈 뿐 멈춰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멋진 공연을 보여주시고 , 진솔한 이야기까지 들려주신 공연팀에 정성껏 작성한 소감문을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

글. 12기 블로그 기자단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