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6
10권의 책보다 1번의 여행이 낫다, 여름방학 체험 여행지 3선

-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여행지 소개 -


아빠랑 여행을 와서 생태 체험을 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도 보고 처음엔 무서웠던 늪지가 이제는 재밌게 느껴져요.

여 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과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겁니다 . 집 근처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많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자 계획을 짜고 계실 텐데요. 좋은 여행 코스이자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가진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살아있는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창녕’


첫 번째 코스는 살아있는 생태의 보고 창녕입니다 . 창녕에는 람사르협약 보호습지로도 유명한 우포늪이 있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1 억 4 천만 년 전 ,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 내륙습지인 우포늪이 만들어졌습니다 .


우 포늪은 낙동강의 배후습지로써 4 개의 늪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 입니다 . 우포늪에는 가시연꽃 , 노랑어리연꽃 등의 수생식물을 비롯해 약 500 여 종의 관속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400 여 종의 식물성플랑크톤과 20 여 종의 포유류 , 180 여 종의 조류 , 20 여 종의 양서류와 파충류 , 30 여 종의 어류와 800 여 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 그야말로 생태 교육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보 통 자연학습장이나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주 한정된 장소에서 소소하게 동물들을 만져보거나 식물원 , 동물원 , 아쿠아리움 등을 견학하는 경우가 많았을 텐데요. 창녕 우포늪에 오시면 생명이 끓어넘치는 거대한 웅덩이 속에서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뿐임을 느끼게 됩니다 .


끝 없이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 , 물에서 뛰어오르는 물고기들의 풍덩 소리 , 여기저기 피어난 처음 보는 꽃들과 벌레들까지 . 수십 번의 생태체험 프로그램보다 한 번의 제대로 된 창녕 여행이 더욱 생생한 기억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


우 포늪은 이러한 생물지리적 , 경관적 ,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8 년 3 월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됐고 , 2011 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도 등재됐습니다 . 아이들과 창녕을 여행하시면서 이러한 정보들도 설명해주시면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우 포늪은 걷거나 , 자전거를 타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좀 더 자세한 관찰과 탐조를 위해서는 쌍안경을 지참하시면 좋으며 , 우포늪 홈페이지 ( http://www.upo.or.kr( http://www.upo.or.kr) ) ) 를 통해 주요 관람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시간별 코스를 볼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포늪
창녕군청,창녕여행, 우포늪
www.upo.or.kr


또 한 우포늪에는 늪지의 생태를 보다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우포늪 생태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늪지에 사는 생명들과 늪지의 형성과정 , 늪지가 지닌 가치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합니다 .


우 포늪 외에도 창녕에는 다양한 명소들이 있는데요 .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만옥정공원과 석빙고도 볼 수 있으며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는 과거 윈도우의 바탕화면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보다 생생한 생태교육을 해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창녕을 꼭 한 번 방문하시길 바라봅니다.

수학여행 말고 가족여행으로 떠나는 역사수도 ‘경주’


경 주하면 수학여행이 떠오르듯 학창시절 한 번쯤 가게 되는 곳이 경주입니다 . 하지만 이는 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 경주에 대해 획일화된 이미지 ’ 만 심어주는 꼴이 됐습니다 . 또한 수학여행으로 가봤기 때문에 ‘ 굳이 또 갈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죠 .


고 다은 ( 29 세 / 회사원 ) 씨는 “ 경주는 수학여행으로 가봤는데 사실 너무 어릴 때라 잘 기억도 안 나고, 비가 와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가득하다 . 불국사나 석굴암은 알지만 그 외에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다 . ” 고 말했습니다 .


이 처럼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보고인 경주는 획일화된 수학여행으로 인해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그래서 두 번째 여행지는 경주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제대로 된 역사 여행으로 경주의 가치를 발견해 보시면 좋겠네요 .


경 주의 명소 중 하나는 ‘ 동궁과 월지 ’ 입니다 . 과거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곳은 물에 비친 야경으로 유명해 경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 중 하나죠 . 수학여행을 와서는 야경을 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다 음 명소는 보물 제201호이기도 한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 입니다 .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에 새겨진 수많은 조각상들이 이국적인 느낌까지 주는 명소인데요 . 경주 여행을 하면서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을 찾아와 보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


높 이 약 10m, 둘레 약 30m 의 바위 면과 주변에 새겨져 있는 불상들을 보자면 과거 이 불상들을 새겼을 조상들의 불심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 해당 불상군에서는 지금까지 총 34 점의 도상이 확인됐는데요 .


이 와 같이 여러 불상이 한자리에 새겨진 예는 극히 드물어 보물로써의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 특히 2 기의 목탑은 세부적인 표현이 충실하게 나타나 있어 현존하지 않는 신라시대의 목탑을 연구하는 데에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경주의 명소는 보물 136 호인 ‘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 입니다 . 이 불상은 경주 남산의 동쪽 기슭에 신라시대 보리사 터로 추정되는 곳에 남아있는 석불좌상입니다 . 전체 높이 4.36m, 불상 높이 2.44m 의 대작이며 , 현재 경주 남산에 있는 석불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


연 꽃팔각대좌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은 석가여래좌상으로 반쯤 감은 눈으로 이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이 자비롭게 느껴지는데요 . 특히 배 모양의 광배 뒷면에는 모든 질병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좌상이 선각되어 있어 더욱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 석가여래좌상이 위치한 곳에서는 경주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멋진 풍경을 위해서라도 꼭 한 번 올라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경 주에 있는 수많은 역사적 명소 외에도 경주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멋진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 주상절리는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 도씨 이상의 뜨거운 용암이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오각형 또는 육각형 모향의 틈이 생겨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


경 주에도 바로 이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 경주의 주상절리는 국내외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와 함께 수직 주상절리까지 다양하고 특별한 주상절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이는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는데요 . 이는 학술적인 가치가 높아 많은 연구자들이 경주를 찾게 한다고 합니다 .


이 렇듯 경주에는 다양한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 불국사와 석굴암 , 첨성대까지 다양하고 유명한 명소들도 당연히 가봐야겠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코스를 개발해 경주에 숨겨진 다양한 역사적 , 자연적 명소들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

타시겨버스를 타고 누비는 다양한 문화가 가득한 ‘강화’ 여행

마 지막 여행지는 ‘ 강화 ’ 입니다 . 대학생들이 엠티 장소로도 많이 찾기도 하는 강화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명소들을 간직한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유익한 배움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가득합니다 .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강화를 특별하게 여행하는 이동수단인 ‘ 타시겨버스 ’ 입니다 . ‘ 타시겨 ’ 란 ‘ 타세요 ’ 라는 뜻의 강화 사투리로 친절하고 정감 어린 강화의 말투로 , 강화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강화 시티투어버스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


타 시겨버스는 단돈 8천 원의 금액으로 하루 종일 이용이 가능합니다 ( 미취학아동은 무료 ) 타시겨버스의 이용권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강화의 주요 관광지를 도는 타시겨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 주요관광지의 입장료가 50% 할인됩니다 . 타시겨버스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9 시 40 분부터 17 시 20 분까지 운행되며 , 40 분의 배차간격으로 강화의 주요관광지를 순환합니다 . 강화를 여행하시는 분들 중 자차 이용이 어려우시다면 타시겨버스를 애용해보시면 좋겠네요 .


유 익한 강화여행의 첫 코스는 강화관광플랫폼입니다 . 이곳은 ‘ 강화 여행 ’ 이란 책의 ‘ 목차 ’ 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 강화의 유명 관광지 , 테마 길 , 명물 , 역사 등에 대한 정보들을 한곳에서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 다양한 팜플렛과 동영상 정보 , 전시물 등이 플랫폼을 찾은 이들에게 강화의 모든 것을 명료하게 알려줍니다 .


또 한 옛 고려의 의복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 VR 을 통한 강화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강화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 전시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다 음 명소는 종교 코스 중 하나인 대한성공회강화성당입니다 . 국가지정 문화재 ( 사적 제 424 호 ) 인 강화성당은 외부는 전통한옥 양식으로 ,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서구 기독교의 토착화 산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이며 지금까지도 매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 밖에도 강화에는 ‘ 소창체험관 ’ 이 있는데요 . 소창이란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기들의 기저귀로 자주 사용됐던 직물을 말합니다 . 1960 년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소창이었는데요 .


강 화 스토리워크에서는 소창을 생산하던 직물 공장들의 터나 옛 모습을 재현한 관광코스를 마련해 뒀습니다 . 그중 소창체험관은 소창의 역사에 대한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


직 접 가본 소창체험관에서는 소창을 만드는 과정과 옛 강화의 소창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을 볼 수 있었고 , 수족기와 족답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으며 손수건 만들기 , 직물 짜기 , 소창 탁본 등의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다 음 명소인 화문석문화관은 강화 화문석은 전국 유일의 왕골공예품으로 고려시대부터 전수돼 내려온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유산 중 하나입니다 . 강화군에서는 이러한 민족문화유산 화문석을 계승 , 발전시키기 위해 화문석의 발상지인 송해면 양오리에 화문석문화관을 건립했습니다 .


강 화 화문석의 유래는 고려 중엽부터 가내수공업의 형태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고려시대 강화는 38 년 동안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하면서 강화로 이주한 왕실과 관료를 위해 최상품의 화문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데요.


화 문석문화관에서는 상설전시를 통해 화문석과 다른 왕골공예품을 직접 볼 수 있음은 물론 , 왕골공예품의 역사와 변천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왕골의 재배와 가공 , 왕골공예품의 제작과정 , 화문석 문화 ,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 등 알찬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마 지막은 강화역사박물관입니다 . 강화에는 정말 다양한 박물관과 체험관들이 많은데요 .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강화도의 대표 박물관입니다 .

바로 옆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은 2015 년에 개관하여 지구의 탄생에서 현재까지의 자연사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 특히 자연사박물관에는 2009 년 강화볼음도 해변에서 발견된 길이 14m 의 향고래 골격 표본이 전시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


하 지만 두 박물관 외에도 해당 지역에는 강화를 대표하는 명소가 또 있는데요 . 바로 강화지석묘라 불리는 고인돌입니다 . 강화하면 떠오르는 상징물 중 고인돌이 있는 이유도 바로 이 강화지석묘 때문인데요 .

강화지석묘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북방식 지석묘로 해당 고인돌은 1964 년 사적 제137호로 지정됐고 , 2000 년 12 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 높이 2.5M, 길이 6.4M 의 크기이며 , 무게는 75 톤으로 남한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대표적 고인돌입니다 .

이렇게 강화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교육적 명소가 가득한 여행지였습니다. 갑곶돈대, 청년몰 개벽 2333, 고려궁지, 용흥궁 등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명소와 풍경들이 있으니 이번 여름방학 아이들을 위한 생생한 교육의 일환으로 꼭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3곳의 여행지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추억과 유용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