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백두산 폭발 가능성] 펄펄 끓는 백두산, 심상치 않은 이유

11기 국민참여 기자단 / 문예찬



지난 2010년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붙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입니다.
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럽 주변의 항공기는 모두 마비되었고
아이슬란드 상공이 화산재로 뒤덮여졌습니다.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 것 같은 화산 폭발,
하지만 화산의 위험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바로 백두산 때문인데요.

유사 이래 가장 크게 폭발한 화산으로 추정되는 백두산은,
오늘날까지도 살아 숨쉬며 폭발할 조짐을 보이는 '고위험군' 활화산

입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백두산 폭발과 이와 관련된 기상변화 를 알ㅎ아보겠습니다.


⠀ 백두산, 정말 폭발할까?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백두산은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 위험이 얼마나 큰지, 언제 어느 규모로 폭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천지를 비롯한 백두산 인근에서 여러 가지 분화 조짐이 발견되면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3,000회가 넘는 화산 지진이 관측되었고, 2009년까지는 천지가 12cm이상 부풀어오르다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 밖에도 2015년에는 섭씨 60도 안팎을 유지하던 천지 주변 온천의 온도가 83도까지 뜨거워졌고, 온천의 헬륨 농도 또한 일반 대기에 비해 7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분화 징후가 잦아지고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범국가적 대응의 필요성도 제기 되고 있죠.



( http://blogs.chosun.com/pichy91/2012/05/22/%EB%B0%B1%EB%91%90%EC%82%B0-%ED%99%94%EC%82%B0-%EC%A0%95%EB%A7%90-%ED%8F%AD%EB%B0%9C%ED%95%98%EB%82%98%E4%B8%AD-%ED%95%99%EC%9E%90-%EC%9D%B4%EC%96%B4-%E6%97%A5-%ED%95%99/ )


( http://blogs.chosun.com/pichy91/2012/05/22/%EB%B0%B1%EB%91%90%EC%82%B0-%ED%99%94%EC%82%B0-%EC%A0%95%EB%A7%90-%ED%8F%AD%EB%B0%9C%ED%95%98%EB%82%98%E4%B8%AD-%ED%95%99%EC%9E%90-%EC%9D%B4%EC%96%B4-%E6%97%A5-%ED%95%99/ )

‘백두산 화산’ 정말 폭발하나?…中 학자 이어 日 학자도 분화 가능성 제기

중국 지질학자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온 백두산 화산폭발이 이번엔 일본 화산 전문가가 향후 20년 내 …
blogs.chosun.com

이에 다니구치 히로마쓰 일본 도호쿠대 명예교수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백두산 거대 분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2019년까지 화산 분화 가능성은

​ 68%

, 2032년까지는

99%

” 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백두산 폭발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자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얼마 전 포털사이트에서는 백두산 폭발이 상위 키워드로 등록되기도 했는데요. 백두산이 진짜 폭발하게 된다면 우리 기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기상청 『백두산 화산 분화 시나리오』에 제시된 피해범위.
왼쪽부터 각각 용암류, 화성쇄설류에 의한 피해를 보여준다. / 사진 = ⓒ 기상청


기상청은 2011년 『백두산 화산 분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백두산이 진짜 폭발하게 되면 발생할 다양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화산분출물 피해 범위를 직접 연구하며 화산 폭발에 대한 영향을 한 편의 시나리오로 완성했습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용암류와 화성쇄설류 등은 백두산 주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화산재와 같은 경우는 기압배치에 따라 남한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 ※화성쇄설류란?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 연기, 암석 등과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 ‘화쇄류’라고도 한다.

또한, 백두산 화산폭발은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순영 부산대학교 사회급변현상연구소 연구원의 논문 『백두산 화산재해 시나리오의 사회적 비용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는 기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로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성층권에서 일사량을 30 퍼센트 가량 줄인 적도 있습니다. 특히, 화산재로 인해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해 2,3년 동안 지구 온도가 0.5도 정도 낮아졌습니다.

14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소빙하기’때에는 기온이 20세기 평균 보다 0.4도 정도 낮았는데요. 당시에 발생한 잦은 화산폭발이 소빙하기의 원인으로 제기되었고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지구 평균 기온을 낮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해 황사주의보나 경보 발령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았는데요. 화산재로 인해 기상환경이 변화될 수 있고 기상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상청의 화산 분화 시나리오는 화산폭발지수를 ‘2’로 가정하였을 때의 경우 를 보여주는데요. 그러나 백두산은 지난 1,000년간 30회 이상의 크고 작은 분화가 있었고 ‘밀레니엄 대분화’로 알려진 천 년 전 화산 폭발은 화산폭발지수 ‘7’을 기록했습니다.

​ 기상청 화산특화연구센터에 따르면,

화산폭발지수 2의 분화를 가정하면 용암은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최대 15km, 고온의 화성쇄설류는 최대 60km, 천지의 물과 화산재가 섞여 만들어지는 화산 이류는 최대 180km까지 영향

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VEI가 증가하면 6km 이하의 측면확산 증가 비율에 대해서는 향후 정밀연구가 필요합니다. 천 년 전 밀레니엄 화산 폭발 때처럼, 화산폭발지수 ‘7’을 기록한 화산이 폭발하면 엄청난 기후변화가 일어날 수 있겠죠. 특히, 엄청난 화산재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의 기온을 낮출 수 있으며 햇빛을 막아 일조량의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화산특화연구센터 개소식 / 사진 = ⓒ 기상청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을 주기적으로 연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은 지난 2018년 5월, ​ ​ ‘화산특화연구센터’ 를 열었는데요. 연구센터는 백두산의 ▲화산가스 변화, ▲ 온천수 온도 변화, ▲ 지표 변위 발생 등의 자료를 분석하며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중 지진과학기술협력회의 합의문에 서명한 양국 대표 / 사진 = ⓒ 기상청


특히,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백두산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화산가스와 같은 데이터를 실제 측정하여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격 탐사를 통해, ‘백두산 분화 대응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지속적인 ‘지진과학기술협력회의’를 개최하며 백두산 화산활동 관측 자료를 꾸준히 공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백두산 화산 분화감시 등에 관한 남북협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인데요.
한반도에 있는 백두산 폭발을 남북이 함께 대응해나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백두산 폭발에 대해 연구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상청에 감사를 전합니다.